피해지역 국가 비상사태 선포/팔루 체류 韓교민 1명 연락두절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에 이은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832명으로 집계됐으며, 그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폐허로 변한 사원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팔루의 탈리스 해변 근처 이슬람 사원이 30일 붕괴돼 있다. 팔루=EPA연합뉴스 |
이처럼 인명 피해가 컸던 것은 과거 술라웨시섬 주변에서 발생했던 쓰나미는 대체로 1.5∼2.0m 크기였지만 이번 쓰나미는 5∼7m에 달했던 데다 당시 팔루 인근 해변에서 수백명이 축제를 준비하느라 즉각 대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재난당국은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이 지진 발생 이후 쓰나미 경보를 내렸지만 불과 34분 만에 해제한 것이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보 해제 이후 팔루 지역 등에 거대한 쓰나미가 들이닥쳤기 때문이다.
기름 얻으려 몰려든 주민들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팔루에서 30일 피해 주민들이 휘발유를 얻기 위해 정유 트럭으로 몰려들고 있다. 팔루=AP연합뉴스 |
생존자 구조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팔루의 식당 건물 잔해 속에서 30일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를 구출해 들것에 실어 옮기고 있다. 팔루=AP연합뉴스 |
지진으로 무너진 팔루의 한 호텔 잔햇더미 아래 수십 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팔루 AFP=연합뉴스 |
한편 인도네시아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발리에 거주하는 한국인 A씨가 인도네시아 국적 지인 6명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팔루에 머무르고 있었으나 이번 지진·쓰나미 이후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광산개발 사업과 관련해 팔루를 자주 드나들던 한국인 기업가 B씨도 지진 당일 팔루에서 지인과 통화했으나 이후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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