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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움직인 인물들의 족적 ‘줌 인’

입력 : 2018-09-29 03:00:00 수정 : 2018-09-28 21: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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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지음/해피로라/1만5000원
세계를 보는 창/이호 지음/해피로라/1만5000원


유방, 조조, 칭기즈칸, 마오쩌둥, 키신저 등 역사적인 인물들의 뒷얘기나 일화를 소개한 책이다. 마오쩌둥과 에드거 스노의 대화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미국 신문기자 스노는 마오를 서방세계에 알린 첫 언론인이다. 스노는 죽기 얼마 전 베이징에서 마오쩌둥을 만났다.

“지금까지 당신이 해온 것들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레닌에 이은 세계적 혁명가인 마오에게 혁명의 본질과 속성, 혁명의 유산 등에 대해 물어본 것이다. 마오는 잠시 침묵하다가 시가를 하나 꺼내 물고 조용히 답했다.

“그것은 어느 비오는 날, 찢어진 우산을 들고 산길을 올라가는 어느 스님과 같은 것이지요!”

선문답을 즐겨하는 이상주의 혁명가인 마오다운 답변이었다.

저자는 정치인뿐만 아니라 폴 사이먼, 존 레넌, 마이클 잭슨, 제임스 딘, 미소라 히바리, 요도가와 나가하루 등 문화예술인들의 삶을 두루 소개한다.

201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밥 딜런의 파란 인생도 그려낸다. 1960년대 후반에 들어 밥 딜런은 비틀스의 영향을 받아 포크와 록을 융합시키는 실험을 한다. 1973년 그의 대표곡 ‘녹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g on Heaven’s Door)’를 낸다. 원래 포크 가수였던 딜런은 팬들에게 록으로의 음악적 전환을 꾀한 듯한 인상을 주고 말았다. 포크 팬들의 야유와 반발이 빗발쳤다. 딜런은 포크를 버리고 록(rock)을 선택한, 포크 음악계에 있어서는 용서할 수 없는 이단아가 되었다. 그러나 딜런은 확신을 가지고 자신의 음악적 전환을 고수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포크와 록을 결합·융합시킨 ‘포크 록’이라는 새로운 음악적 영역을 개척했다. 밥 딜런은 지금까지도 ‘네버 엔딩 투어’라며 세계를 누비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빛날 인물들도 소개된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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