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대 메이저는 마스터스, US오픈, 디오픈(브리티시 오픈), PGA 챔피언십. 현재까지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진 사라센(미국·1935년), 벤 호건(미국·1953년), 게리 플레이어(남아공·1965년), 잭 니클라우스(미국·1966년), 타이거 우즈(미국·2000년) 등 5명에 불과하다. 1930년 한해에 메이저를 모두 휩쓴 보비 존스(미국·1930년)을 포함하면 6명이고 특히 우즈 이후로는 18년째 기록 달성자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쉽지않은 도전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는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 파스 컵, JLPGA 선수권대회,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 투어 챔피언십이 메이저 대회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대회를 모두 석권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없다. 신지애(30·스리본드)가 일본 골프 역사상 첫 대기록 달성에 나선다. 꿈의 무대는 27일부터 나흘동안 일본 지바현의 지바 컨트리클럽(파72·6677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다.
프로통산 53승을 기록중인 신지애는 올 시즌 이미 메이저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 파스 컵과 JLPGA 선수권대회를 모두 휩쓸며 3승 고지에 올랐다. 신지애는 2015년 리코컵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800만엔(약 2억7000만원)으로 신지애가 우승하면 한·미·일 최초 상금왕에도 바짝 다가서게 된다. 그는 지난 9일 상금 랭킹 1위 올랐다가 지난 23일 3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안선주(31· 1억2595만엔)에게 선두를 내줬다. 상금 차이는 약 143만엔이라 신지애가 상금왕을 차지하려면 이번 대회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신지애는 2006∼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2009년 LPGA 투어에서도 상금왕에 올랐다.
한편 이번대회는 세계랭킹 4위 유소연(28·메디힐)을 비롯, 김인경(30·한화큐셀), 전인지(24·KB금융그룹), 김효주(23·롯데) 등 LPGA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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