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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약속한 '동창리 미사일장' 폐기…다른 곳은 없을까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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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25 14:00:27 수정 : 2018-09-25 14: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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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공동선언에서 영구 폐기를 약속한 동창리 엔진실험장 이외에도 여러 곳의 미사일 기지가 있다. 
2012년 12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의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 모습. 연합뉴스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는 동창리 미사일 기지는 2016년 2월 북한이 광명성을 쏘아 올린 곳이다. 서해에 인접해 ‘서해 위성발사장’으로도 통한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액체엔진 개발 시험장으로 사용됐던 곳으로, 지난해 3월 18일 이곳에서 ‘백두산 엔진’이라 불리는 신형 미사일 엔진 연소 실험이 성공하자 이를 지켜본 김정은 위원장이 현장에서 개발자를 업어주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 29일 시험 발사에 성공한 미 본토 전역을 포함한 사거리 1만 3000㎞인 화성 15형도 이곳에서 개발된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2012년 12월 인공위성 광명성 3호를 탑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한 곳도 동창리였다. 동창리 미사일 기지는 북한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미사일시험장이다. 이곳에서 개발된 로켓은 인공위성뿐만 아니라 핵탄두 운반수단인 ICBM 발사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구 폐기는 유의미한 측면이 있다. 동창리 실험장에는 연동시험장(로켓 조립 및 점검동), 위성발사장, 종합지휘소(발사통제동), 발사참관동, 원격관측소, 엔진 연소 시험장, 연료 및 산화제 저장소 등이 있다. 대부분의 시설이 철로로 연결돼 있고 철로 위에 로켓을 싣고 움직일 수 있는 이동식 발사대가 있다. 
2008년 6월 27일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장면. 연합뉴스
북한은 서해 동창리 미사일 기지 이외에 동해와 인접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대포동)에도 미사일 발사장이 있다. 1980년대 초반 건설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며 완공 시기는 불확실하다. 연동시험장(로켓 조립 및 점검동), 위성발사장, 종합지휘소(발사통제동), 엔진 연소시험장, 연료 및 산화제 저장소 등으로 구성돼있다. 북한은 이곳에서 1998년 8월 31일 ‘광명성 1호’를 탑재한 ‘백두산 1호’ 발사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지대지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백두산 1호에 한·미 당국은 지명을 따서 ‘대포동 1호’라고 명명했다. 2006년 7월 5일 ‘대포동 2호’ 1기 등 총 7기의 지대지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2009년 4월 5일 ‘광명성 2호’를 탑재한 ‘은하 2호’(대포동 2호 개량형)를 쏘아 올렸다. 2012년 4월 은하 3호 발사 당시 장명진 서해위성발사장 총책임자는 “서해위성발사장뿐 아니라 동해위성발사장에서도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최근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해 미국 매체는 미국 정보 당국을 인용해 북한이 평양 인근 산음동에서 ICBM을 제조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산음동에 소재한 미사일 종합연구단지는 미 동부 해안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ICBM급 화성-15를 비롯 북한의 ICBM 2기를 생산한 곳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 정보 당국은 국가지리정보국(NGA)이 수집한 이미지들을 토대로 산음동 기지에서 화성-15 최소 1기에 대한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WP는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의 미사일 엔진을 포함한 핵심 부품 생산을 담당하는 주요 공장으로는 평안남도 개천에 있는 ‘1월18일 기계종합공장’을 빼놓을 수 없다. 미사일 프로그램 및 탱크 부품과 주요 동력장치를 만드는 곳으로 김정은 위원장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거의 해마다 이곳을 방문했고, 노동신문 등 공식매체에 공개됐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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