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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화' vs '경제 실정' 추석 민심 어디로 기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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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25 13:33:01 수정 : 2018-09-25 14: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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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은 추석 밥상머리 민심 잡기에 나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평화 이슈를 적극적으로 내세운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경제 이슈를 중점적으로 내세웠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욕=이제원 기자
지난 21일 각 당 지도부가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한 추석 인사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나타난다. 민주당은 “한반도에서 전쟁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고, 한국당은 “경제 사정이 좋지 않지만 마음만이라도 넉넉한 추석 보내시라”고 말했다.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던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반등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실시해 21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자세한 사항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61%로 전 주 대비 11%포인트나 뛰었다. 민주당 지지율도 6%포인트 상승한 46%로 집계됐다.

여당은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도 향후 민심잡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1시간 25분 동안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이어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 기조 속에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이끌어가는 방안을 계속 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 민주당은 추석 이후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 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석 연휴를 앞둔 21일 오후 서울 강북구 강북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향해 명절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경제 실정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온라인 서한을 통해 “무엇보다 민생이 어렵다”며 “청년들은 물론 30대·40대 가장들의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선도적으로 이 어려움을 타개하겠다”며 “한국당이 앞장서서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문재인정부는 사상 최악의 경제성적표를 받았는데도 청와대는 ‘경제체질이 바뀌며 수반된 통증’이라고만 한다”며 “한국당이 처절한 진정성으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해내겠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잇따라 예정된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등은 여야가 본격적으로 맞붙을 무대가 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사실상 21대 총선 국면으로 접어드는 만큼 여야를 불문하고 올 하반기부터 정국 주도권을 쥐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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