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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연내 종전선언 목표… 트럼프와 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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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20 22:02:53 수정 : 2018-09-20 23: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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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대국민 보고 / “김정은, 비핵화 의지 거듭 확약 / 빨리 끝내고 경제 집중하기 원해 / 2차 북·미 회담 조속 개최 희망 /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 있어 / 한·미회담 때 金메시지 전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박3일간의 북한 방문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보고’를 통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여건이 조성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 취재진에게 회담 결과를 설명,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약했다”면서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 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북한이 미국의 상응조치 시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취할 뜻을 밝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평양공동선언에서 사용한 ‘참관’이나 ‘영구적 폐기’라는 용어는 결국 (미측이 요구해온)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 폐기(CVID)와 같은 말”이라고 설명했다.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 취재진에게 회담 결과를 설명,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비핵화 협상 촉진자 역할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에게 북·미 대화 중재를 요청하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방북,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달할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대해 “구두로 서로 간에 의견을 나누었다”며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 그런 부분은 앞으로 방미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면 미국 측에 상세한 내용을 전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국민 보고에선 △남북 국회회담 △지자체 교류 △금강산 이산가족 관련 시설 북측 몰수조치 해제 등 두 정상 간 구두 합의 사항도 발표됐다. 문 대통령은 연내 이뤄질 김 위원장 답방에 대해 “남북이 본격적으로 서로 오가는 시대를 열었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국민께서도 김 위원장을 직접 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번영에 대한 그의 생각을, 그의 육성을 통해 듣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서 맞잡은 손을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문 대통령 오른쪽에선 부인 김정숙 여사가, 김 위원장 왼쪽에선 부인 리설주가 손뼉을 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김 위원장과 함께 해발 2750m의 백두산 정상 장군봉과 천지에 올랐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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