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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南국민 백두산관광시대”…金 “해외동포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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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20 18:30:38 수정 : 2018-09-20 20: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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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 등반 내내 화기애애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북한 땅을 통해 백두산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꿈을 이뤘다. 문 대통령과 이를 지켜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두 정상은 백두산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장군봉에서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는 등 문 대통령 방북 마지막 날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백두산 정상에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오늘 천지에 내려가시겠습니까?”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천지가 나무라지만 않는다면 손이라도 담가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웃으면서 “내려가면 잘 안 보여요. 여기가 제일 천지 보기 좋은 곳인데 다 같이 사진 찍으면 어떻습니까?”라고 제안했고, 천지를 배경으로 양 정상 부부가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다.

두 정상이 돈독한 신뢰와 우정을 쌓는 데는 백두산을 함께 오른 ‘퍼스트레이디’들도 큰 몫을 했다. 김정은 부인 리설주는 “백두산에 전설이 많다. 용이 살다가 올라갔다는 말도 있고, 아흔아홉명의 선녀가 물이 너무 맑아서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도 있다“며 “오늘은 또 두 분(문 대통령 부부)께서 오셔서 또 다른 전설이 생겼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서서 대화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때 한라산을 같이 등반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이 나오자 리설주는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한라산 물을 갖고 왔어요.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여사가 공수해온 한라산 물을 천지에 뿌린 뒤 물병에 다시 천지 물을 담자 리설주는 김 여사 옷이 물에 젖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는 모습도 보였다.

두 정상은 향후 백두산 관광을 활성화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이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을 올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도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라고 말했다.

백두산=공동취재단,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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