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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트럼프와 했던 '美 100만 일자리' 약속 못지켜"

입력 : 2018-09-20 09:19:25 수정 : 2018-09-20 09: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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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때문…무역이 전쟁수단 되면 안돼" 마윈(馬雲) 중국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했던 미국 내 일자리 100만개 창출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마 회장은 20일 보도된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약속은 우호적인 미중 파트너십과 이성적인 무역관계를 전제로 이뤄진 것"이라며 "그러나 이 전제가 무너져 약속을 지킬 도리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마 회장은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와 만나 미국에 일자리 100만개를 만드는 방법을 논의했다고 트럼프가 당시 직접 밝혔다.

양측 모두 일자리 창출 방식으로 미국의 작은 업체들이 알리바바를 통해 중국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구체적인 연구분석이나 투자계획 없이 구상 수준에 머물러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마 회장은 인터뷰에서 격화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경고를 이어갔다.

그는 무역은 무기가 아니며 전쟁을 벌일 수단으로 쓰여서도 안 된다면서 "무역은 평화를 추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 회장은 미중 무역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알리바바도 이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18일 미중 무역전쟁이 향후 20년간 이어져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마 회장은 "좋은 기업가와 기업들은 그 시대의 곤경을 겪으며 최고의 기업은 어려운 시기에 탄생하곤 한다"며 "미중 무역갈등에도 중국 기업들에는 여전히 많은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서로 500억달러(약 56조원) 규모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24일부터 미국은 2천억달러(약 224조원) 중국산 제품에 대해, 중국은 600억달러(약 67조원) 미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예고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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