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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재벌 총수들 방북 리스크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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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17 19:23:06 수정 : 2018-09-17 19: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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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실현 땐 경제 투자’ 메시지/ 文, 김정은 양보 이끌어내려 ‘동행’/“기업인들 金 면담 않을 것” 분석도 일본 주요 언론은 남북정상회담에 재벌 총수급 인사들이 대거 동행하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청와대가 전날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수행단 명단을 소개하면서 “남북정상회담 수행원으로 삼성, SK, LG의 리더가 참가한다”며 “경제계가 남북 경제협력을 지지한다는 자세를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반도에 교통 물류망과 에너지망을 설치하는) 신경제구상의 진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엔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글로벌기업에 리스크가 되기도 한다”며 “그 때문에 재벌 총수들은 북한에 가더라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한국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참여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마이니치신문은 문재인 정권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때 확인한 ‘판문점선언’의 이행을 북한에 촉구하는 한편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한국 경제계로부터 받기 위해서는 그룹 총수들의 동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도 이번 방북 수행단에 대기업 경영진이 대거 포함된 것에 대해 “한국 정부가 김 위원장을 향해 비핵화를 실현하면 경제 투자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북한의 양보를 이끌어내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004년과 2007년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서도 4대 재벌 기업인들이 동행했지만 지금은 유엔의 대북 제재가 엄중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경제계가 동행하는 데 대한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도 “수행단 명부에 한국 대표 재벌들의 이름이 들어간 것은 북한에 대한 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경제 재건을 최우선시하는 김 위원장을 만족시키려는 목적이 명확하다”며 “한국 내에서는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북 경제협력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강하다”고 전했다.

NHK는 북한이 문 대통령을 환대하면서 ‘우리민족끼리’라는 구호 아래 남북의 밀월 시대를 알리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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