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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특별 수행원 총 출동…'주요 의제' 집중적으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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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16 18:09:14 수정 : 2018-09-17 09: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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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특별 수행원 면면 / 기업인 18명 수행 … ‘한반도 新경제지도’ 사전 논의 포석 / 외교안보라인 현직 장관들 총출동 / 비핵화 실천방안 등 집중 논의 적격 / 철도·산림 협력 등 추진 가속도 기대 / 김동연·장하성 ‘경제 투톱’은 제외돼 / 대북제재 탓 경협 어려움 고려한 듯 /
남북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 시민이 한반도 평화 기원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18일 방북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할 공식·특별 수행원 66명의 명단이 16일 확정됐다. 정부·청와대를 대표하는 공식수행원 14명에는 외교안보라인 현직 장관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고, 민간 영역 특별수행원 52명 중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그룹 총수들이 포함됐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과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 협의, 4·27 판문점 선언 이행상황 점검 등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기 위한 인적 구성으로 평가된다. 향후 남북 및 북·미 관계가 실질적으로 진전되면 추진하게 될 ‘한반도 신경제지도’에 관한 사전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행원 규모는 공식 11명·특별 24명 등으로 구성됐던 2000년 정상회담 때보다는 공식 13명·특별 49명으로 구성된 2007년 정상회담 당시와 가깝다.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각각 3명, 4명이 포함된 현직 장관은 이번에 6명으로 늘었다. 비핵화와 군사적 신뢰 조치 협의를 위해 통일·외교·국방부 장관이 전부 방북길에 오르게 되면서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을 발표하고 있다.
이밖에 문화체육관광·국토교통·해양수산부 장관과 산림청장도 동행한다. 이는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간에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철도·도로 및 산림 협력, 문화·체육 교류 상황을 점검하고 추진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기 위한 방안도 이번에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 주요 경제라인이 빠진 것도 눈에 띈다. 대북 제재가 여전히 작동하는 상황에서 당장 구체적인 경제협력은 불가능하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 장관과 장 실장은) 부동산과 추석 물가 등 국내 경기를 살피고 대비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왼쪽부터)
특별수행원은 2007년에도 총 49명 중 기업인이 18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번에도 52명 중 17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두 차례와 마찬가지로 4대 기업이 모두 포함돼 최태원 SK·구광모 LG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방북길에 오른다. 현대자동차는 정의선 총괄수석 부회장의 방미 일정 때문에 김용환 부회장이 대신 이름을 올렸다.

임 실장은 “비핵화가 잘 진행되고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평화가 경제’라고 생각한다. 기업들도 오래전부터 많은 (대북 사업구상을) 준비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이 수행원에 포함된 데 대해서는 “재판은 재판대로 엄격히 진행될 것”이라며 “일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당은 남북정상회담 수행단 규모나 면면보다 중요한 것은 양국 정상이 합의할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송희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우리 경제의 현실은 암울하기 그지없다”며 “이를 잠시나마 가리기 위해 정상회담을 한편의 드라마로 연출해 국민들의 눈과 귀를 호도하려 한다면 역사의 준엄한 심판과 함께 냉혹한 국민의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태영·조현일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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