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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황금발’ 맞네 … 복귀하자마자 또 골맛

입력 : 2018-09-16 20:53:33 수정 : 2018-09-16 20: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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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셀 고베와 J리그1 26R 원정戰 / 시즌 10호골이자 결승골 터트려 / 벤투號 차기 스트라이커 가능성 / 분데스리가 지동원도 시즌 첫 골
일본 J리그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지난 15일 비셀 고베와의 복귀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감바 오사카 홈페이지 캡처
운동선수에게 잠재력 만개는 소리꾼의 득음(得音)에 비견된다. 평생을 매진해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공격수 황의조(26·감바 오사카·사진)의 약진은 이제 막 출항한 벤투호에 쾌속 엔진을 달아 줄 전망이다.

아시안게임서 9골을 폭발시킨 황의조가 소속 팀에서도 골잡이의 면모를 과시했다. 황의조는 지난 15일 일본 고베의 노에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의 J리그1(1부) 26라운드 원정 경기서 1-1로 맞선 후반 23분 팀 동료 구라타 슈의 땅볼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정규리그 10호골이자 2-1 승리를 이끈 이날의 결승골. 스페인 대표팀 출신의 스타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가 합류하며 상승세를 타던 비셀 고베를 단번에 기죽인 한방이었다.

좀처럼 식지 않는 황의조의 골 감각에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 역시 만면에 화색이 돈다. 4-2-3-1 포메이션을 즐겨 쓰는 벤투 감독 전술의 핵심은 2선 공격진이다. 발재간이 좋고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들이 2선을 꾸리는 대신, 최전방에서 수비망을 흔들어 놓는 원톱의 역할이 중요하다. 황의조는 지난 11일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뒷공간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줘 차기 원톱 스트라이커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소속 팀에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벤투호에서도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을 공산이 크다. 미야모토 쓰네야스 감바 오사카 감독은 “황의조가 효율적인 플레이가 늘었다. 위치 선정이나 슈팅 동작 등이 조금 더 빨라졌다”며 한층 진화한 기량에 혀를 내둘렀다.

한편, 황의조의 대표팀 원톱 경쟁자인 지동원(27·아우크스부르크)은 같은 날 분데스리가 3라운드 마인츠05와의 경기서 후반 교체 투입돼 외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다만 골을 넣은 뒤 힘껏 뛰어올라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다가 착지 동작에서 왼발이 뒤틀려 교체돼 우려를 샀다.

안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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