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서승만부터 이정용까지…'실패'를 해석한 다섯 방송인

입력 : 2018-09-14 16:38:04 수정 : 2018-09-14 16:38:0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행정안전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8 실패박람회’가 열리는 가운데 개막식을 앞두고 사전행사에 참석한 이정용, 서승만, 서태훈, 김완기 그리고 노정열 등 다섯 방송인이 ‘실패’와 관련한 저마다의 생각을 밝혔다.

배우이자 최근에는 가수로 도전한 이정용은 “실패는 스스로를 알아나가는 과정이라고 한다”며 “한 우물을 판다고 해도 자신의 능력이 되지 않으면 결국에는 물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몸짱 방송인으로도 알려진 그는 지난 4월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새롭게 가수로 변모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정용은 이날 사전행사에서 과감히 재킷을 벗어 던지고 가수 심신의 ‘오직 하나뿐인 그대’와 싸이의 ‘챔피언’을 불러 좌중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그는 실패한 이유를 모르고 지나가면 계속 실패하게 된다면서, 스스로 깨닫느냐에 따라 실패가 성공을 위한 자양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BC에서만 35년 생활을 했다고 밝힌 서승만도 “실패박람회 홍보대사 임명 소식에 난 실패한 적 없는데 왜 임명됐을까 생각해봤다”며 “교수도 하고 연출도 해보고 여러 가지를 다해봤는데, 뚜렷하게 이룬 게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를 했지만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 실패박람회’ 개막식을 앞두고 사전행사에 참석한 서승만, 노정열, 서태훈, 김완기 그리고 이정용(사진 왼쪽부터).


MBC 공채 14기 개그맨인 김완기는 두 차례의 우수상과 한 차례 신인상을 받고서도 못 나가는 사람은 자기밖에 없을 것이라며 “미리 실패를 해보면 여러 가지 길을 연구하고 파헤치며 공부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재능을 믿은 것도 실패의 또 다른 이유인 것 같다면서, 즉석에서 문재인 대통령 성대모사 등 여러 가지 개인기를 선보여 자리에 모인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정치 풍자 개그를 선보였던 노정열은 9년 반이나 ‘블랙리스트’에 있었다고 입을 뗐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승만 대통령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전·현직 대통령 10명의 성대모사를 완벽히 구사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도 출연 중인 개그맨 서태훈은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무대에 서게 됐다”며 “선배님들 말씀처럼 실패는 성공을 위해 나아가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성공을 얻기를 바란다”며 “저도 예전과 같은 명성을 되찾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18 실패박람회’는 다양한 실패 사례를 알아보고 재도전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개인이나 기업의 실패를 위로하고 재기를 지원하며,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할 수 있는 코너 등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2018 실패박람회' 현장에 등장한 입간판. 실패를 보는 다양한 생각들이 관찰된다.


글·사진=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