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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으면 행복하다… 그게 뭐길래?

입력 : 2018-09-15 03:00:00 수정 : 2018-09-14 19: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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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진 지음/경성대학교출판부/1만7600원
재미의 본질/김선진 지음/경성대학교출판부/1만7600원

재미에 관한 학술적인 내용을 망라한 책이다. 재미라는 다분히 심리적 주제를 인문학, 문화인류학, 뇌과학 등으로 이론적 영역을 넓혀 규명해본다. 흔히 재미란 사소하고 하찮은 것이란 선입견을 갖게 된다. 상대적으로 행복도가 높은 서유럽인들은 재미에 관심이 높은 반면, 한국인들은 행복에 관심이 높다. 행복도에 관한 국제 조사에서 유독 한국인들의 행복도가 낮다. 저자는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재미있게’ 살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행복은 목표에 초점을 맞추지만 재미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고 했다. 행복보다 재미는 더 구체적이고 실천적이다. 따라서 행복해도 재미없지만, 재미있으면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에서 재미를 이해할 뿐 아니라 재미를 실천하는 삶은 행복한 삶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저자 김선진 교수는 “한국 사회가 나날이 각박해져가고 재미를 모르고 사는 삶이 안타까웠다”며, “무엇보다 재미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이란 사실을 일깨워주고 싶었다”고 했다.

지금 사회는 재미의 시대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재미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나 오락물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업과 개인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요컨대, 재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인간 삶 전반에 걸친 윤활유적인 주제다.

반면 사람들은 재미가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어떤 원리에 의해 작동하는지 잘 모른다. 재미있는 삶이란 무엇인지, 재미와 우리 삶의 관계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추상적인 개념인 재미에 관해 근본적으로 의미를 탐구한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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