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대학·연구기관 40% 부실학회 참가 적발

입력 : 2018-09-12 19:52:10 수정 : 2018-09-12 19:52:1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연구자 1317명… 서울대 88명 최다 / “2회 이상 참석자 조사 거쳐 징계” 외유성 출장과 부실 논문 게재 등으로 ‘부실학회’, ‘가짜학회’ 논란이 일었던 와셋(WASET)과 오믹스(OMICS)에 국내 과학기술연구기관 절반가량이 관여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국내 238개 대학과 4대 과학기술원, 26개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와셋 및 오믹스 참가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대상 기관의 40%인 108개 기관(대학 83곳, 출연연구기관 21곳, 과기원 4곳)의 연구자 1317명이 두 학회에 참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88명), 연세대(82명), 경북대(61명), 부산대(51명), 전북대(48명) 순으로 참석자가 많았다. 

정부는 고의적·반복적 부실학회 참가 행위가 국가 연구개발(R&D) 연구비 유용과 논문 중복게재 등 연구부정에 악용될 소지가 높다고 보고, 해당자에 대해 엄중 조치키로 했다.

우선 각 대학 등 연구기관별로 특별위원회를 꾸려 와셋과 오믹스 학회에 2회 이상 참가한 학자들의 소명을 받고 조사 및 검증을 거쳐 관련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징계 등의 합당한 조치를 하도록 했다. 해당 기관의 조사나 처분이 미진한 경우 기관평가에 반영하고 국가 R&D 참여를 제한하는 등 기관 단위로 제재할 계획이다. 또 연구비 부정사용자와 연구부정행위자에 대해서는 한국연구재단의 정산과 검증을 거쳐 추가로 국가 R&D 참여를 제한하거나 연구비를 환수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연구윤리 재정립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고 최근 사태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김명자 총연합회 회장은 “연구윤리 정착을 위해서는 학회의 자구적 노력과 적극적인 참여가 열쇠”라며 “과총은 내년도 학술활동지원사업 기준에 윤리 관련 항목을 적정하게 반영하는 등 제도 보완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