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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포 두 방에 또 무너진 ‘괴물’

입력 : 2018-09-12 21:07:23 수정 : 2018-09-12 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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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戰 5이닝 8안타 3실점 / 부상 복귀 첫 원정서 시즌 3패 / 팀은 1-3 져… 5승 다음 기회로 지난달 중순 부상에서 복귀한 류현진(31·LA 다저스)은 이어진 등판마다 놀라운 투구를 보여주며 자신에게 붙은 여러 의문부호를 날려보냈다. 다만, 의구심을 100% 해소한 것은 아니었다. 8월15일 첫 등판부터 지난 5일 뉴욕 메츠전까지 복귀 후 다섯 번의 등판이 모두 홈에서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홈구장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는 통산 평균자책점 2.99의 정상급 투수지만 원정에서는 평균자책점이 3.57로 훌쩍 높아진다. 심지어 올 시즌은 홈 1.51, 원정 3.78로 차이가 더 벌어진다. 복귀한 류현진에게는 원정에도 똑같이 강력한 투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숙제가 남아있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12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신시내티=AP연합뉴스

일단 이 숙제를 완수하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류현진은 12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3실점하며 시즌 3패(4승)째를 당했다. 삼진은 6개를 잡았지만, 홈런 두 방에 무너졌다.

경기 초반부터 장타를 허용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말 1사 후 호세 페라사에게 시속 145㎞ 직구를 던지다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스쿠터 지넷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어서 타석에 나온 타자들을 삼진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0-0이던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랜던 딕슨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은데 이어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스콧 셰블러에게 시속 145㎞ 몸쪽 직구를 던지다 우월 솔로포까지 헌납했다. 여기에, 5회말에도 지넷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점을 더 허용했다.

결국,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고전한 류현진은 다저스가 0-3으로 뒤진 5회말 타석에서 대타 체이스 어틀리로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팀이 1-3에서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까지 썼다. 다저스는 올 시즌 신시내티와 6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2.16에서 2.42로 높아졌고, 원정 평균자책점은 4.15까지 올랐다. 류현진은 경기 뒤 “투구하면서 몇 차례 실수가 있었다”고 자책하며 다음 등판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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