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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남자농구
특혜 논란 허재 감독 사임으로 대행체제 운영 / 월드컵 亞예선 요르단戰서 분위기 반전 노려
입력 : 2018-09-12 21:07:34 수정 : 2018-09-12 21: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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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 못지않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후폭풍에 시달리는 종목이 남자농구다. 동메달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에 더해 허재 감독의 두 아들인 허웅(상무), 허훈(KT) 형제가 대표팀에 선발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결국 허재 감독은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났고 김상식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또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2차 예선을 위한 대표팀 명단에서도 허웅, 허훈 형제와 허일영(오리온) 등 3명을 제외하고 최진수(오리온), 안영준(SK), 정효근(전자랜드)을 발탁해 변화를 꾀했다.
남자농구대표팀이 FIBA 월드컵 지역 2차 예선 요르단 원정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지난 아시안게임 몽골전 모습.
뉴스1
이제 남자 농구대표팀은 14일 0시30분(한국시간) 열리는 월드컵 2차 예선 요르단과의 원정경기로 다시 출발한다. FIBA 랭킹 33위인 한국은 2차 예선에서 중국(29위),뉴질랜드(38위), 요르단(46위), 레바논(54위), 시리아(87위)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이 중 1차 예선에서 같은 조였던 중국, 뉴질랜드와는 맞붙지 않고 중동 3개국인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와 홈 앤드 어웨이 대결만 펼친다. 월드컵 개최국인 중국을 제외한 조 3위까지는 월드컵 본선에 나가고, 4위는 F조 4위보다 성적이 더 좋아야 본선행 티켓을 가져갈 수 있다.
1차 예선에서 4승2패를 기록한 한국은 나란히 5승1패인 뉴질랜드, 요르단, 레바논에 이어 조 4위다. 요르단 원정경기가 중요한 이유다. 미국계인 슈팅 가드 다 터커(30)가 이끄는 요르단은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10일 원정길을 떠나기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정효근이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돼 대표팀 선발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또다시 일고 있다. 오세근(인삼공사), 김종규(LG) 등 주축 센터진도 부상으로 빠져 라건아(현대모비스)의 어깨가 무거운 것도 걸린다. 김 감독 대행은 “요르단이 이란과도 대등한 경기를 할 정도로 전력이 탄탄하고 훈련도 부족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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