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는 “심사위원들이 격론을 벌이고 이견을 조율한 끝에 출품 신청작 10편 가운데 버닝을 최종 출품작으로 선정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버닝은 예술적 성취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출품작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이창동 감독의 예술적 성취에 대한 인지도가 세계적으로 가장 높고, 한국영화의 현 수준을 대표할 만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한국사회 영역을 해부하는 미학적이고 윤리적인 시선의 성숙도가 세계시민의 보편적 지성과 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버닝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미스터리한 면모를 지닌 세 남녀가 등장해 영화를 이끌어 간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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