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오는 11월까지 4개 국가의 약 240만명에게 쌀 5만t이 분배된다. 콩고민주공화국과 남수단 내전 등으로 인접한 케냐·에티오피아·우간다로 피신한 난민들과 오랜 내전으로 고통받는 예멘인들이 수혜 대상이다. 유엔난민기구가 관리 중인 케냐의 카쿠마, 우간다 나키바레, 에티오피아 돌로아도 난민캠프 등 9곳에 거주 중인 난민 156만명에게 쌀 3만3000t이 전달된다. 내전을 피해 제주에 도착한 예멘인들의 고향에는 쌀 1만7000t이 84만명에게 배급된다.
케냐의 한 난민캠프에서 한국 쌀을 처음 맛본 현지 주민들이 유엔세계식량계획(WFP)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한국 쌀을 처음 맛본 현지 주민들은 맛과 품질에 반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가 케냐의 한 난민 캠프를 찾아 촬영한 영상에서 주민들은 쌀을 원조한 한국에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식량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공여국가가 된 처음이자 유일한 사례다. FAC 가입국 중 미국과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호주에 이어 전 세계 6번째로 많은 쌀을 원조하는 국가가 된 것이다. 정부는 내년에도 460억원을 예산에 편성, WFP를 통해 쌀을 원조한다.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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