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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폭로’ 유튜버 양예원 “잘 이겨낼 것”

입력 : 2018-09-05 19:40:00 수정 : 2018-09-05 1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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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재판에 피해자 자격으로 출석/피고인, 강제 추행 혐의 전면부인
3년 전 피팅모델 활동 중 당한 성추행과 사진 유출 피해를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씨가 대중 앞에 나와 “잘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양씨는 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 심리로 열린 최모(45)씨의 강제추행 등 사건 첫 공판기일에 피해자 자격으로 출석했다. 피고인 최씨는 양씨를 비롯한 모델들이 유포에 동의하지 않은 노출 사진 등을 지인들에게 전송한 혐의는 인정했다. 다만 양씨와 다른 모델 1명을 강제로 추행했다는 혐의에 대해 최씨는 “신체접촉 자체가 없었다”고 전면 부인했다.

재판 후 양씨는 취재진을 만나 “많이 답답했고 힘들고 무서웠다”며 “괜히 말했나 하는 후회도 했지만, 힘들다고 여기서 놔버리면 오해가 풀리지 않을 것이고 저 사람들(최씨 등 피고인들) 처벌도 안 받고 끝나는 거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며 “그래서 잘 이겨내려고 버티고 또 버텼다”고 말했다.

양씨 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이날 법정에서 진술 기회를 요청한 뒤 “양씨의 피해자 증인신문 등 재판 절차를 공개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변호사는 “피고인 최씨가 자백하고 반성했다면 다음 기일에 피해자 증인신문이 불필요했을 것”이라며 “피해자가 공개적으로 피해를 얘기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이 있다. 2차 가해가 많이 일어나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한 고소도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양씨가 지난 5월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수사 과정에서 범죄 발생지로 지목된 스튜디오를 운영한 주요 피의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 최씨 등만 기소됐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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