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함에 사로잡혀 수입 결정/ 거물급 인사·화려함으로 승부” “어느 날 딸과 로스앤젤레스(LA)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데, ‘아빠 저것 좀 봐’라고 하더라고요. 돌아보니 TV에서 태국판 ‘복면가왕’이 나오고 있었어요. 주변을 보니 사람들이 식사는 안 하고 다들 TV에 빠져 있더라고요. ‘이건 되겠다’ 싶었죠. ‘복면가왕’은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프로그램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방송 쇼가 많아요. 대부분 보면 기존 포맷을 반복할 뿐인데, 한국 방송은 핵심이 달라요. 한국 포맷을 보면 ‘오 마이 갓(세상에)’ 하게 돼요. ‘어떻게 이런 게 있지, 평생 살면서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난 왜 이런 생각을 못 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게 큰 장점입니다.”
그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아시아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대중이 ‘복면가왕’을 받아들이는 걸 봤을 때 미국인들이 새로운 걸 원하고 있음이 확실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이야말로 한국 프로그램이 미국에서 성공을 거둘 호기”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에도 한국을 방문했던 그는 한국 방송 포맷 두세개가 미국에서도 성공할 만하다고 판단해 눈여겨보고 있다. 그는 이 프로그램들에 대해 “정해진 원고(스크립트)가 없고, 여태 한번도 본 적 없는 포맷”이라며 “미국에 가져갈 걸 생각하면 설렌다”고 귀띔했다.
미국판 ‘복면가왕’은 현재 예고편만 공개된 상태다. 국내 누리꾼 사이에서도 한국 방송과 달리 화려하고 정교한 미국의 가면들이 화제가 됐다. 플레스티스 대표는 “미국 시청자들은 화려하고 웅장한 걸 원하므로 저희는 ‘규모를 거대하게 하자, 의상으로 눈을 사로잡자, 거물급 인사를 출연시키자’를 핵심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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