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특사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4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방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정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특사단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측과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평화 구상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9월 중 평양에서 열기로 남북 간에 합의한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제(3일) 대통령께서 말했듯이 지금은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또 한반도 평화는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이라며 “특사단은 이를 명심하고 국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실장은 “특사단은 내일 오전 특별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로 방북한 뒤 오후 늦은 시간까지 평양에 체류하며 북한 지도자들과 대화할 예정”이라며 “아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은 확정이 안 됐으며, 평양 도착 후 세부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과 맞서고 있는 미국 측 메시지도 갖고 방북하는지에 대해선 “미국과는 늘 긴밀히 소통하고 있고 특사단의 방북과 관련해서도 정보를 공유하고 긴밀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와 관련해선 “개소를 위한 물리적인 준비는 사실상 완료됐고, 남북 간 연락사무소 구성과 운영에 관한 합의서 문안도 타결됐다”고 설명했다. 또 “개소식을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대해 남북 간 의견을 조율하고 있고 이번 방북 결과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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