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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관계 막는 것은 美 앞길 막는 것”

입력 : 2018-09-04 18:57:24 수정 : 2018-09-04 18: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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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특사단 방북 전날 美 비판
정의용 수석대북특사(국가안보실장) 지난 3월5일 오후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북한은 우리 특사단의 방북을 하루 앞둔 4일 미국이 남북관계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북남관계를 가로막는 것은 미국의 앞길을 막는 것이다’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의 불편한 심기를 언급하며 “조선반도를 바라보는 미국의 눈빛과 표정이 어둡고 이지러져 있으며 북남관계를 대하는 태도에서는 쌀쌀한 기운이 풍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특사 파견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외교·안보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대북특사로 파견되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오른쪽 두번째), 서훈 국정원장(〃 세번째) 등 5인의 특사단과 외교·국방·통일부 장관,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신문은 “미국이 참으로 별나게 놀고 있다”며 “북남 사이에 진행되는 각이한 협력사업들에 대해 심기 불편한 소리가 태평양 너머로부터 연일 날아오고 있다”며 “예정된 북남 수뇌회담까지 마뜩잖게 여기면서 한미 사이에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고 볼 부은(못마땅해 뾰로통하게 성이 난) 소리를 내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신문은 미국이 남북관계 개선에 “음으로 양으로 훼방을 놓다 못해 이제는 노골적으로 차단봉을 내리려 드는 미국의 심술 바르지 못한 처사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핏대를 세웠다.

신문은 그러면서 문재인정부를 향해 “미국이 북남관계의 기본장애물로 되는 조건에서 북남협력사업의 성과적 추진은 남조선당국의 용기와 성실성에 달려 있다고 한 어느 한 외신의 주장은 전적으로 옳은 것”이라며 “북남관계의 동력도 우리 민족 내부에 있고 전진속도도 우리가 정한 시간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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