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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큰 장 서는 인도… 설레는 업계

입력 : 2018-09-04 21:17:02 수정 : 2018-09-04 21: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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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8700억으로 확대… 1단계의 7배/하이브리드카 제외 순수전기차 대상/글로벌 자동차업계 시장 선점 각축전/
현대·기아차, LG화학 등 승부수 채비
전기차 관련 업계에 인도가 ‘제2의 중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인도 정부가 이전 대비 거의 7배 가까이 되는 거금을 전기차 부문에 풀기로 결정하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전기차 정책 ‘FAME(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빠른 적용과 제조를 위한 프로그램)’의 2단계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5년간 시행될 이 계획에 인도 정부는 550억루피(약 7억8000만달러)를 집행할 예정이다. 이는 1단계 계획에 소요된 80억루피(약 1억2000만달러) 대비 7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8700억원에 이르는 액수다.

예산뿐 아니라 보조금 집행 대상도 변화가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기존 집행 대상이었던 하이브리드카(HEV)가 제외됐다는 것이다. 순수전기차(BEV)에 보조금이 집중되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또 대중교통인 택시, 버스와 함께 4륜 차량을 포함한 모든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정한 것도 큰 특징이다. 1단계의 경우 2, 3륜 차량에 집중 지원돼 그간 완성차 업계의 관심이 저조했으나, 이 변화로 인도 시장에서 영업 중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도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의 이런 정책은 중국 대비 빈약한 전기차 지원을 강화하고 산업 육성과 함께 대기질 개선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란 게 현지 언론·업계의 분석이다. 이미 지난해 인도 정부는 2032년까지 공공 차량 100%, 개인 차량 40%를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FAME 1단계 계획의 보조금이 차량 가격의 최대 8% 수준에 그치면서 성과가 미진해 2단계에 대폭 보조금을 상향하는 움직임을 취한 것이다. 

이런 정부 정책에 당장 인도 전기차 수요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돼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앞다퉈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인도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판매량 기준 인도 현지 2위 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는 내년 하반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를 내놓기로 했다. 현대차는 초기엔 반조립 상태로 수입해 판매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인도 첸나이 현지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도 2021년까지 인도 현지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해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현재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안난타푸르 지역에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연산 30만대 규모 완성차 공장을 짓는 중이다.

일본 업체도 현지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공을 기울이는 중이다. 현지 1위 완성차업체인 마루티스즈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일본 스즈키자동차는 일본 도시바와 도요타자동차 계열 부품업체 덴소와 합작법인 형태로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해 2020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인도 시장을 노리는 건 완성차업체만이 아니다. 우리 배터리 업체도 인도 시장 진출에 힘을 쓰는 중이다. 특히 LG화학은 올해 초부터 인도 완성차업체인 마힌드라앤마힌드라와 첨단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분야 협력을 진행하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관련 업계에선 인도가 선언만 하고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나 연비 규제 강화에 소극적인 거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다”면서 “이번 2단계 정책 공개로 그런 우려가 다소 해소된 분위기 보이면서 업계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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