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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한반도 담당 '3인 체제'… 북한전담 부차관보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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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04 15:05:37 수정 : 2018-09-04 15: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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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의 한반도 관련 부차관보 업무가 ‘3인 체제’로 분화하는 등 ‘한반도 라인’이 보강된 것으로 3일(현지시간) 전해졌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집중하는 대북정책특별대표(스티븐 비건)와 한국·일본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마크 내퍼) 업무가 분리된 데 이어, 북한전담 부차관보급이 추가됐다.

워싱턴 외교가 등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과장을 지내며 지난 2월 말 조셉 윤의 은퇴로 공석이 된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및 대북정책 특별대표 대행을 해온 마크 램버트는 최근 북한을 담당하는 부차관보 대행으로 업무가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램버트. 연합뉴스
기존에는 북한 관련 업무를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가 맡아왔다. 북한전담을 둔 것은 업무의 연속성·효율성을 염두에 둔 세분화라는 분석이다. 다만 북한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가 공식 직제로 신설된 것인지, 한시적인 직함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램버트 부차관보 대행은 6·12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 참여했고, 후속협상 총괄을 위해 국무부에 꾸려진 ‘포스트 싱가포르’ 워킹그룹의 멤버로 활동하는 등 대북 업무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지난 7월 말에는 한국을 방문, 남북경협 관련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대북 경협 사업의 속도 조절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램버트 부차관보 대행은 조만간 한국 등 동북아 방문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비건 신임 특별대표를 보좌해 향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그동안 대북 관련 업무를 계속해온 램버트 부차관보 대행이 비건 특별대표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비건 특별대표가 정착하는 대로 워킹그룹 보강 등 관련 조직의 추가 정비 작업도 뒤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무부는 비건 특별대표 영입를 계기로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를 분리하면서 지난달 29일자로 마크 내퍼 전 주한미국대사 대리를 부차관보 대행에 임명했다. 포드 자동차 부회장 출신인 비건 신임 특별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중량급 인사라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한반도 라인의 체급이 중량화됐다는 분석도 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으로부터 거의 전권을 받아 북·미 실무협상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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