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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쓰레기 척척 수거한다더니…무인 소형선박 시연 실패

입력 : 2018-08-30 17:27:40 수정 : 2018-08-30 17: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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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높은 파도 탓"…상용화 한계 드러낸 시연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더베이101 요트선착장에서 무인 소형 청항선 '씨클린호'가 바다 위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힘차게 출발했다. 
이날 사물인터넷 기업인 수상에스티가 개발한 무인 소형선박이 바다 위 쓰레기를 수거하는 시연이 진행됐다.

오후 3시께부터 출발한 '시클린호'는 1시간이 지났지만 바다에 떠 있는 쓰레기를 1점도 수거하지 못했다.

수상에스티 관계자는 "바람이 거의 없을 때는 성공했었는데 이날 예상하지 못한 높은 파도와 바람이 불어 배가 떠밀려 나갔다"며 "아직 어느 정도의 파도와 바람을 견딜 수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3시께 부산 해운대에는 순간풍속 초속 5.9m, 평균 풍속은 3.5m로 강풍은 불지 않았다.

수상에스티는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플라스틱 등 해양 부유 쓰레기를 수거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무인 청소 선박을 세계 최초로 계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계 최초로 바다 위 쓰레기를 수거하는 무인 선박의 4차산업 기술을 지켜보기 위해 언론사 취재진 30여명과 부산해경, 해양관리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지만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시클린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망기술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항구를 청소하는 청항선에 스스로 해양 쓰레기를 판단해 수거하는 무인 운항 기술을 접목했다고 개발 업체는 설명했다.

이날 시연을 토대로 추가 연구를 마쳐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진 후 해외 연안 쓰레기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었다.

시연회 전 개발업체 대표는 "무인 청항선이 상용화 단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이날 시연회에서 모습을 드러낸 세계 최초 무인 청항선은 아직 상용화되기에 많은 한계를 보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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