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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개발도상국 자연재해 피해에 좀 더 관심 갖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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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30 23:21:20 수정 : 2018-08-30 23: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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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 남부의 케랄라 지역은 지난 8일부터 쏟아진 폭우와 이로 인한 산사태로 인해 수백명의 사상자 및 수십만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라오스에서는 지난달 예상치 못한 폭우와 이로 인한 댐 붕괴로 수많은 이주민이 임시 거주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현재의 시점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모두 자연이 인간을 대하는 태도가 예전 같지 않음을 알고 있다. 통계 조사에 따르면, 1990년대 초 연간 500건 이하로 발생했던 자연재해가 2016년에 이르러서는 700건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빈도뿐만 아니라 재해 피해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는 약 70만명인데 이는 그 이전 10년간 사망한 65만명과 비교했을 때 5만명이 더 증가한 수치다.

자연재해의 비극은 가난한 나라에서 더 큰 상처를 남긴다. 지난 20년간 저소득국가에서 자연재해로 인해 사망한 수는 고소득국가에서 사망한 것보다 5배나 많았다. 이러한 사실은 국제개발구호 단체들이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 피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또한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한 활동을 펼치는 이유이다.

어제 일어난 타국의 재난이 오늘 당장 우리에게 닥칠 수도 있다.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재난 예방 및 피해 경감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이 시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을 우리의 또 다른 이웃들을 기억해야 할 때다.

오원기·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도적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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