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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일본, 냉전 후 최대규모 '동방-2018' 군사훈련에 '긴장'

입력 : 2018-08-29 16:12:04 수정 : 2018-08-29 16: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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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대변인 "군사훈련,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일본 외무성 관리 "러시아·중국 공동 훈련 흐름 주시"
러시아가 냉전 이후 최대규모의 군사훈련인 '동방-2018 훈련'을 다음 달 실시하기로 하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일본이 긴장하고 있다.

나토와 일본은 중국이 참여계획을 밝힌 동방-2018의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딜런 화이트 나토 대변인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동방-2018'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자 즉각 성명을 발표했다.

29일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화이트 대변인은 28일 이메일 성명을 통해 "모든 국가는 군사훈련을 할 권리가 있다"면서 "하지만 군사훈련은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화이트 대변인은 또 "동방-2018 훈련은 러시아가 대규모 충돌을 몰고 올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것은 우리가 언젠가 봐왔던 방식, 즉 국방예산과 군대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강화하는, 좀 더 적극적인 러시아라는 패턴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지난 5월 동방-2018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했고, 나토는 그것을 모니터링해왔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모스크바에 상주하는 나토 회원국의 무관들이 훈련을 참관할 수 있도록 초청했으며, 나토는 참관 여부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화이트 대변인은 덧붙였다.

아울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9월 11∼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로 한 상황에서 러시아가 비슷한 시기에 중국군이 참여하는 동방-2018 훈련을 하는 데 대해 일본도 우려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 관리도 28일 일본은 러시아와 중국의 공동 훈련에 대한 흐름을 항상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8일 시베리아 하카시야 공화국 수도 아바칸을 방문해 연 기자회견에서 "9월 11~15일 실시되는 동방-2018 훈련에 30만 명의 병력과 1천 대 이상의 군용기가 동원될 것"이라면서 "이 같은 규모의 훈련은 지난 1981년 이후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2018년 현재 러시아의 전체 병력이 약 100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병력의 3분의 1 정도가 훈련에 투입되는 셈이다.

쇼이구 장관은 동방-2018 훈련에 중국과 몽골 군대도 참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동방-2108 훈련에 참가하는 중국군 병력이 약 3천200명이며 각종 유형의 무기·장비 900여 대, 전투기와 헬기 30대가 동원된다고 밝힌 바 있다.

외신들은 동방-2018에 대해 "구소련 시절인 1981년 실시된 대규모 전략 '워 게임' 이후 37년 만에 이뤄지는 사상 최대의 대규모 훈련"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해에도 동유럽과 인접한 서부 지역에서 수만 명의 병력과 70대의 군용기, 680여 대의 탱크 등을 동원해 '서방-2017' 훈련을 실시해 나토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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