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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 학대 파문' 부산서 어린이집 아동학대 신고 3년새 9배 넘게 증가…작년 37건

입력 : 2018-08-21 14:16:28 수정 : 2018-08-21 14: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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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아동의 볼을 꼬집는 장면. 사진=학부모 제공

부산의 모 어린이집에서 40대 보육교사가 3살 아동을 학대하는 모습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일어난 어린이집 아동학대 건수가 지난 3년간 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부산 동래경찰서는 어린이집 원생 B(3)군 등을 학대한 혐의로 보육교사 A(44)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B군 부모의 요청으로 16일 확인된 어린이집 내 CCTV 녹화 영상에는 A씨가 반 원생들의 볼을 꼬집거나 물리적 힘으로 훈육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아이들에게 밥을 억지로 먹였으며 낮잠을 자는 아이들을 마구잡이로 깨우기도 했다. 

A씨가 담당한 만 3세 반의 정원이 7명인데, 이 중 6명이 학대를 이유로 등원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서와 구청의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례 신고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를 키운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어린이집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37건으로 2014년 4건에 비해 3년 동안 9배 넘게 늘었다. 2015년 5건, 2016년 14건 등으로 갈수록 어린이집 아동학대 건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서도 모두 24건의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가운데 실제 아동학대로 판정된 사례도 2014년 3건, 2015년 1건, 2016년 8건, 2017년 9건으로 증가 추세다. 올들어 이달까지 집계된 아동학대 판정 사례는 11건이다.

이에 부산시는 아동학대 예방 대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동학대가 발생한 어린이집에 대해 ▲자격 취소 ▲시설폐쇄 ▲운영정지 등의 신속한 행정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뉴스팀 hodujang@segye.com
사진=MB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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