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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가 없다'…도쿄 바라보는 태권전사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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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20 23:44:36 수정 : 2018-08-20 23: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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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54㎏급 우승 이어 58㎏급 금메달…한국태권도 선수 네 번째 2연패
세계태권도 경량급 최강자 김태훈(24·수원시청)에게 역시 아시아 무대는 좁았다.

김태훈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경기 첫날 남자 58㎏급 결승에서 니야즈 풀라토프(우즈베키스탄)를 24-6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54㎏급 금메달을 목에 건 김태훈은 한 체급 올려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해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태권도 선수 중에서는 남자 87㎏초과급의 김제경(1994, 1998년)과 여자 57㎏급의 이성혜(2006, 2010년), 남자 63㎏급의 이대훈(2010, 2014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체급을 바꿔서는 김태훈이 처음이다.

남녀 8체급씩 총 16개 체급으로 치러진 4년 전에는 남자 54㎏급이 최경량급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품새가 처음 정식종목이 돼 4개 종목이 추가되면서 겨루기가 10체급으로 줄어든 바람에 58㎏급이 남자부에서는 가장 가벼운 체급이 됐다.

김태훈은 "4년 전에는 나이 어린 유망주 정도였는데 지금은 세계랭킹 1등이다 보니 다른 선수들이 나와의 대결에 많은 준비를 하고 나온다"면서 "그런 것들을 잘 이겨내고 다시 좋은 결과를 내 기쁘다"고 말했다.

고비도 있었다. 8강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카자흐스탄의 옐도스 이스카크를 맞아 고전하다가 11-9로 힘겹게 역전승을 거뒀다.

김태훈은 "내가 생각한 경기가 안 나와 속상하고 답답하고 짜증도 많이 났다"면서 "강한 선수는 아니고 쉽게 이길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스스로 경기를 잘못한 거 같아 아쉬웠다"고 밝혔다.

김태훈은 세계태권도연맹(WT) 남자 58㎏급 올림픽랭킹 부동의 1위다.

훤칠한 키와 곱상한 외모 속에 그의 무서움이 감춰져 있을 뿐이다.

김태훈은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4㎏급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해외로 나가 치른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2014년에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인천 아시안게임 54kg급에서 거푸 금메달을 땄다.

이후 지난해 무주 대회까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4㎏급 3연패를 이뤘다.

우리나라에서는 정국현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이 현역 선수 시절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1982, 1983, 1985, 1987년)를 이룬 적도 있다.

하지만 체중 조절이 중요한 격투기 종목의 최경량급에서 3회 연속 월드챔피언의 자리를 지키기란 쉽지 않은 일로 평가받는다.

아시안게임 2연패까지 이뤘지만, 김태훈에게는 아직 못다 이룬 꿈이 있다. 바로 올림픽 금메달이다.

김태훈은 생애 첫 올림픽이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그랜드슬램을 바라보고 코트 위에 섰다.

하지만 첫판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뒤 결국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리우올림픽은 그가 한 뼘 더 자라는 계기가 됐다.

김태훈은 "내가 출전한 가장 큰 대회였는데 첫 경기부터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면서 "기회가 와서 동메달을 따 기분이 좋기도 했고, 이후 여유가 생기는 등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세계선수권대회(3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2회), 아시안게임(2회)에서 수차례 정상을 밟은 김태훈은 올림픽에서 우승만 하면 태권도 4대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모두 수집한다.

김태훈의 눈이 2년 뒤 올림픽이 열리는 일본 도쿄를 향하는 이유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이 끝이 아니다. 내 나이가 아직 많은 편도 아니다"라면서 "목표는 도쿄 올림픽이다. 일단 그 전까지 열리는 대회들을 잘 준비해 치르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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