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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CIA 국장, '기밀정보 취급권' 박탈 트럼프 상대로 소송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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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20 16:35:15 수정 : 2018-08-20 16: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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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브레넌 "다른 사람 기밀취급권 박탈 막겠다"
존 브레넌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EPA연합뉴스
존 브레넌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자신의 기밀정보 취급권한을 박탈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레넌 전 국장은 19일(현지시간) NBC뉴스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여러 명의 변호사들과 접촉했다”며 “트럼프가 미래에 이같은 일(기밀정보 취급권 박탈)을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진흙탕 속으로 끌려 들어가고 있다”며 “만약 트럼프가 다른 사람에게 이런 일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치러야 하는 비용이라면 내겐 작은 비용일 뿐”이라고 말했다. 브레넌 전 국장은 “이 같은 (권력)남용을 막기 위해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며 “그게 법정으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의회가 초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브레넌 전 국장은 의원들을 향해 “당신의 나라가 당신에게 달려있다”며 “당신이 속한 당이 아니라 이 나라에 최선인 일을 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신을 반역적이라고 지칭하는 등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낸 브레넌 전 국장의 기밀정보 취급권을 박탈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역겹다고 표현해 최근 연방수사국(FBI)에서 해고된 피터 스트로조크 전 요원 등의 기밀정보 취급권 차단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2명의 전직 미 정보기관 수장들은 공동서한에서 “부당하고 전례 없는 조치”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파의 입을 막기 위해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총괄한 윌리엄 H 맥레이븐 전 미 해군 특수부대 사령관은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매카시 시대의 전술’로 비난하면서 “만약 내 기밀정보 취급권을 박탈한다면 영광으로 간주하겠다”고 비꼬았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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