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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고등법원, 미 브런슨 목사의 석방요청 항소 기각…미·터키 갈등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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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17 23:34:25 수정 : 2018-08-17 23: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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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고등법원이 미국·터키 간 외교 갈등의 원인이 된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 요청 항소를 거부했다.

관영 안나달루 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터키 이즈미르주 고등법원은 나흘 전 하급심의 브런슨 가택연금 지속 결정이 옳다며 유지 판결을 내렸다. 이와 함께 목사의 여행금지 해제 요구도 거부했다. 브런슨 목사의 석방 문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우방인 터키와 미국 간의 관계를 급격히 악화시키며 미국의 대터키 경제 제재 및 터키 리라화 폭락 사태를 불러온 사안이어서 양국 간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보름 전 브런슨 목사의 석방 요청이 최초로 거절된 뒤 미국은 터키의 내무, 법무 장관 2명에 대한 미국 내 자산 동결 등 제재를 내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협상에 들어가며 문제가 해결될 듯 싶었으나 터키측이 미국 체류의 반 에르도안 성직자 페훌라르 귈렌의 석방을 맞요구하며 없던 일이 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터키에 부과한 기존의 철강 및 알루미늄 추가관세를 배로 늘이는 보복을 가했다.

터키에 오랜 시간 거주해온 브런슨 목사는 실패한 군 쿠데타 연루자 색출이 한창이던 2016년 10월 쿠르드족 분리주의 조직과 연계된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6월부터 건강 때문에 가택연금에 처해진 상태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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