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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前 MBC 아나운서,퇴사 후 1년 소감 "책방 주인으로 변신, 꽤 행복"

입력 : 2018-08-17 17:44:31 수정 : 2018-08-17 17: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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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사진) MBC 전 아나운서가 퇴사 후 1년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김소영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로 MBC 퇴사 후 1년 동안 어떤 심정이었는지를 털어놨다. 

김소영은 지난해 8월 MBC를 공식 퇴사한 후 현재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당인리 책발전소를 운영 하고 있는 중이다. 

김소영은 "모르고 지나칠뻔 했는데, 오늘 회사 동기와 대화하다 보니 오늘(8월 17일)이 MBC 퇴사하고 송별회를 한 날이네요. 그리고 1년이 지났습니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김소영은  "작년 7월, 버티고 버티다 급기야 마음이 터질 것 같이 괴로워 남편과 바다를 보러 갔어요. 부산 앞바다를 보다가 '나 회사 관둘래'라고 말했고, 남편은 '그래'라고 했어요. '와 나 이제 백수다' 농담하며 뒤돌아서서 저 사진 찍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는 사진을 보니 부러워요"라고 말하며 퇴사 했던 때를 회상했다.

이어 "우습게도 1년 전 서점을 할 생각 따윈 전혀 없었습니다. 세상사를 빼놓지 않고 접하며, 사고하고, 나만의 관점으로 전하고, 가치 있는 언론과 사회를 만드는 데 참여하는 모습만을 상상했어요"라고 말하며 당시 마음을 전했다. 
 

올해 4월 출간 된 김소영의 에세이집, '진작 할 걸 그랬어' 책 표지. 사진=위즈덤 하우스

김소영은 "많은 분들의 꿈이고, 나에게도 소중했던 큰 회사를 나오면 어떻게 되는 걸까 두려웠어요. 가장 두려운 건 하고싶은 일이 없다는 것이었어요. 하고 싶은 일은 이미 빼앗겨버려 당시에는 새로운 일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라고 털어놨다.

김소영은 "다행히 책방을 열고 싶다는 작은 꿈, 알고 보니 너무 어려운 꿈이 생겼어요. 그리고 달리다 보니 1년이 지났어요. 흔히 말하는 대박도 아니고, 알고 보면 분투하는 나날이지만 확실한 건 이제는 며칠에 한 번은, 꽤 행복한 것 같아요"라고 퇴사 후 1년 동안 느낀 심정과 더불어 책방을 연 후 소감을 솔직하게 전했다.

김소영은 글 말미 "앞으로도, 책방과도 상관없이, 저와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살게요. 감사합니다"고 포부를 드러냈고, 고마움을 표했다.
 
오상진(왼쪽), 김소영.

김소영은 2012년 MBC에 입사해 '뉴스데스크', '뉴스24', '3시 경제뉴스' 등을 진행했다.  오상진 MBC 전 아나운서와 지난해 4월 결혼식을 올렸다. 

MBC를 나온 김소영은 2017년 11월에 서울 합정동에 책방 ‘당인리책발전소’를 열었다. 지난 4월 책방 주인으로서 느낀 감상을 담은 에세이집 '진작할 걸 그랬어'를 출간했다.

뉴스팀 hodujang@segye.com
사진=김소영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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