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연설하는 金부총리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가재정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김 부총리는 “내년 총지출 증가율 목표를 5.7%, 5년간 증가율은 5.8%로 가져가려고 했다가 내년치 목표를 2%포인트 올리자고 제안했다”며 “원래 2%포인트 올리는 데다가 추가로 플러스 알파(α)를 하려고 하는데 그 수준은 다음 주쯤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앞서 내년 총지출 증가율이 7 중반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렇게 되면 내년 예산은 올해 예산 428조8000억원보다 최소 33조원(7.7% 인상 적용)이 더 많은 461조원을 넘게 된다. 여당이 요구한 두 자릿수 증가율에 최대한 근접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부총리는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예산과 관련 “과거와 같은 토목 중점 SOC(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일부 조정은 계속하겠지만 일자리와 관련이 많고, SOC 부분에서 혁신을 통한 성장잠재력이 많은 부분, 도시재생이나 주택 등은 좀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10대 ‘지역밀착형 SOC’를 선정하고 내년 총 7조원 이상의 예산을 집중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상공회의소 서울기술교육센터를 방문, 직업훈련 교육생과 전담강사 등 유관기관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김 부총리는 재정포럼 이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대한상공회의소 서울기술교육센터에서 현장간담회를 주재하고 실업급여 지급액을 1조2000억원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실업급여가 현재는 평균 임금의 50% 수준에 지급기간은 3∼8개월 수준”이라며 “이를 평균 임금의 60%로 늘리고 급여 기간도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전직자 직업훈련 관련 비용도 내년 예산안에 포함시키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일자리가 많이 생기려면 필요한 게 노동시장 경직성 해소”라며 “고용 안정성이 확보 안 되니 경직성을 완화하는 데도 많은 애로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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