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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인물평…손학규 "늘 실기하는 내친구"· 이해찬 "매가리가, 술 끊어야"·송영길 "믿음직한 젊은이"· 김병준 "아웃사이더 노력형"

입력 : 2018-08-15 14:06:58 수정 : 2018-08-15 16: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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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소리를 내지만 사람을 꿰뚫어보는 무언가가 있는 듯한 도올 김용옥 박사(한신대 석좌교수)가 최근 정치권 주전선수로 뛰고 있는 몇 몇 정치인에 대해 나름의 인물평을 해 주목을 끌었다.

그 예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전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해찬 의원에 대해선 "강단은 있는데 신체적으로 (좀~!)"이라며 "술끊고 몸 만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도올은 민주당 송영길 당대표 후보는 "떡대 좋은 믿음직한 젊은이",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아웃사이더로 노력한 인물", 바른미래당 대표경선에 뛰어든 손학규 전 대표는 "항상 실기하는 내친구로 반성해라"고 맞춤형 평가를 했다.

이러한 도올의 평은 15일 아침 교통방송(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말이다.

▲ 김병준, 한번 만난적도 없지만 이력을 보니 어려운 환경서 노력,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내 스타일이다'며 챙긴 듯 


도올은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대해 평가 해달라'고 하자 " 개인적으로 한 번도 만나 보질 않았고 이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라는 전제를 달았다.

이어 "그런데 겉으로만 봐도 대구상고 나와서 영남대 정치학과를 나와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를 하고 델라웨어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가 됐다"며 "이것만 우선 딱 봐도 이 사람은 상당히 아웃사이더적인, 비주류 인생으로서 아주 열심히해서 자기 지위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노력을 통해서 향상시키는, 그런 인물(인 것 같다"고 했다.

도올은 "그런 의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참 좋은 인상을 줬던 것 같고, (노 전 대통령이)  같은 스타일이라고 생각, 진지하게 도와주려한 것(같았다)"고 했다.

▲ 손학규, 내 친구로 나보다 공부 잘했지만 항상 실기· 반성하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마지막


도올은 손학규 전 의원과 65학번(1965년도 대학 입학) 동기로 친구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고려대학이고 이 양반은 나보다 공부 잘해서 서울대 문리대에 들어간 아주 수재"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문제는 결정적인 타이밍에 실기를 한다"라며 "모든 노력을 해서 이렇게 이렇게 좋은 판을 깔아 놓고 거기서 이렇게 대의에 따라서 행동을 하고 그 기회를 포착해야 할 시기에 엉뚱한 선택을 했다"고 꼬집었다.

도올은 "(가장 먼저 해주고 싶은 말은) 항상 실기하는 내의 친구 손학규여, 처절하게 반성하시오"라고 한 뒤 "당신 인생의 마지막 기회인데 이 마지막 기회를 당리당략에 따라서만 움직이지 말고 민족을 위해 진심으로 헌신하는 그런 인간이 돼라"고 조언했다.

도올은 "친구로서 정말.... 당신 마지막 기회야, 지금"이라며 친구로서 안타까움을 표했다.

▲ 이해찬, 강단있고 종합판단력 뛰어난 조조 스타일· 건강이 영…, 술 끊어야


이해찬 의원을 좀 안다고 한 도올은 "강단이 있는 조조 스타일"이라며 "겉으로는 좀 거부감을 주는 것도 있지만 종합적인 판단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도올은 "불안한 시기에 이해찬이 구심점 노릇을 해야하는데 너무 힘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도올은 "카리스마틱하게 젊을 때 이해찬처럼 그런 느낌이 나와야 되는데 그런 기가 빠져보인다"며 "당신 술도 끊고 몸을 만들어라"고 주문했다.

▲ 김진표, 정치적 감각은 별로 


민주당 김진표 당대표 후보에 대해선 "관료 출신이고, 정치적 감각은 별로 없는 분 아닌가 싶다"며 "전술핵 배치라든가, 최순실 특별법이라든가 이런 거에서 하여튼 뭔가 민주당의 아이덴티티를 본질적으로 갖지는 못했다"며 당대표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 송영길, 믿음직한 젊은이· 인적 네트워크 부족으로 아직 빛 못봤지만 '짜요' 


송영길 의원에 대해 도올은 "정말 믿음직한 젊은 청년이다"며 이례적으로 극찬했다. .

도올은 "전라도 사람이고 5·18 때 치열하게 참여했고 눈물이 있는 참 좋은 사람이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다만 "인적관계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폭 넓게, 뭔가 부드럽게 (해야 하는데) 안 돼서 선거에서 아직 빛을 못 봤다"며 " 그냥 중국 말로 '짜요', 힘내세요 라고 말하고 싶다"고 편애을 감추지 않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TBS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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