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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비상장전환은 사우디 국부펀드의 제안" 밝히며 논의 '막전막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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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14 02:46:39 수정 : 2018-08-14 02: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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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최근 논란이 된 비상장전환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제안이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테슬라 블로그에 글을 올린 머스크는 지난 7일 테슬라의 상장폐지를 언급한 트위터 이후 주식시장에서 제기된 자금 조달 문제와 관련해 사우디 국부펀드(약 5% 지분 보유)를 비롯한 주요 대주주의 동의 하에 추진되는 것임을 강조했다.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을 불식시키기 위한 설명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깜짝 트윗과 관련해 “정보를 모든 투자자와 공유하지 않고 대주주와 공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이번 글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약 2년 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테슬라의 비상장 전환 문제와 관련해 여러 차례 접근했다”며 “지난해 초 처음 만났고, 석유에서 다변화할 필요성에 관해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회의에서 비상장 전환을 추진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강력한 자금지원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분명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는 비상장 전환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그 이상을 갖고 있다”며 “지난주 트윗에서 ‘자금은 확보돼 있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전체 투자금 규모가 850조원에 달한다. 앞서 머스크는 트윗을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시세보다 약 20% 높은 가격)에 비공개 회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금융가에서는 테슬라 상장폐지를 위한 주식매입 자금으로 700억달러(약 79조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결국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추진하겠지만 막대한 차입금을 제공할 투자자에 대해 회의론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서도 머스크는 “비상장 전환은 부채를 활용하는 통상의 LBO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700억 달러가 필요하다는 분석은 너무 과장됐다. 테슬라 주주의 3분의 2가량은 비상장 상태에서도 주주로 남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식회사는 주식거래 시장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모으는데 통상 상장회사는 연구개발보다 주주 이익환원을 위해 배당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신기술 회사인 테슬라는 이 같은 대목에서 부담을 느껴 비상장 주식으로 다시 전환해 연구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머스크의 경영 스타일을 강화하고자 한다는 분석이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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