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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한국 제조업 신생기업 비중 20년새 ‘뚝’

입력 : 2018-08-13 21:09:38 수정 : 2018-08-13 21: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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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51% → 2014년 28% / KDI “생산성 둔화 원인” 지적
최근 제조업 생산성 증가율 둔화가 신생기업의 비중 감소 때문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13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김민호 연구위원이 내놓은 ‘제조업 신생기업 성장동력 역할 감소와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신생기업(종사자 10인 이상 제조업)의 사업체당 평균 생산성은 12년차 이상 기업보다 좋아졌지만,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비중은 줄었다.

1995∼2004년 신생기업의 평균 생산성을 12년차 이상 기업과 비교하면 3년차 이내의 기업은 12년차 이상 기업 생산성의 98.1, 4∼6년차 기업은 99.7 수준이었는데 2005∼2013년에는 각각 101.3, 101.5로 높아졌다.

하지만 이들 신생기업이 제조업의 총 생산성 증가에 기여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부가가치 비중은 같은 기간 더 낮아졌다. 1995∼2004년에는 3년차 이내 기업이 5.6, 4∼6년차 기업은 9.2였는데 2005∼2013년은 각각 4.5, 6.8로 축소됐다.

보고서는 신생기업의 평균 생산성이 높아졌음에도 제조업 총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이들의 역할이 감소한 것은 신생기업의 비중 감소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신생기업이 한국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년 사이에 급격히 줄었다. 신생기업의 사업체 수 비중은 1995년 51였는데 2014년에 28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로 본 신생기업 비중도 줄었다. 한국 제조업의 총 생산성 증가율은 1995∼2000년에는 7.3였는데 2010∼2013년에는 3.1로 떨어졌다.

신생기업의 생산성 증가율을 1년차인 ‘순진입 기업’과 2∼6년차인 ‘존속기업’으로 나눠 분석해보면 존속기업의 생산성 하락이 두드러졌다. 1995∼2000년 3.8였던 신생기업의 생산성 증가율은 2010∼2013년 1.5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순진입 기업의 기여도는 1.1에서 0.7로 0.4 포인트 하락했지만, 존속기업의 기여도는 2.7에서 0.8로 1.9포인트 낮아졌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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