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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진단, ‘BMW 포비아’ 잡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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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13 16:43:01 수정 : 2018-08-13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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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BMW 서비스센터가 점검을 받으려는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지금까지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 중 7만여대 중에 사고 재발한 건 딱 2건뿐이었습니다. 그 2건은 모두 안전진단을 진행한 직원 에러(실수)가 원인이었습니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BMW 화재 관련 긴급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잇따르는 BMW 차량 화재에 BMW 측이 대책으로 내놓았던 긴급 안전진단이 제대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단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간 BMW 측이 화재 원인을 잘못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긴급 안전진단이 완전한 해결책이 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전문가 사이에선 제기되던 터였다.

BMW가 긴급 안전진단을 완료하기로 한 날이 다가옴에 따라 실제 BMW 차량 화재사고가 진정세에 들어설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MW는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 오는 14일까지 긴급 안전진단을 마치기로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안전진단 기한까지 이틀 남긴 12일까지 리콜 대상 차량(10만6317대) 중 안전진단을 마친 차량은 67.9%(7만2188대) 수준이었다. 안전진단은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 내시경 장비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모듈을 확인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BMW는 EGR 모듈 결함으로 화재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안전진단 완료 후에도 사고가 빈발할 경우 BMW 측 화재 원인 진단이 잘못됐다는 주장에 다시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BMW 차량 화재사고는 이달 들어 거의 하루 한 번 꼴로 발생 중이다. 지난 11일 BMW 120d 화재에 이어 그 다음날도 리콜 대상인 2015년식 520d에 불이 났다. 12일 오후 10시5분 경기 하남시 미사대로에서 광주 방향으로 달리던 BMW 520d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고 신고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약 10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정부는 BMW 측이 화재 원인으로 내세우고 있는 EGR 모듈 결함 외 BMW 차량 엔진 소프트웨어 조작에 따른 화재 가능성을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간 일부 전문가 사이에 이번 화재가 BMW 측이 한국 정부의 배기가스 규제를 통과하기 위해 차량 엔진에 무리가 가도록 ECU(Electronic Control Unit) 배기가스 저감 소프트웨어를 조작한 데 따른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토교통부 민관 조사단은 직접 차량 샘플을 확보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확인하고 정부 신고 수치와 편차가 생기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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