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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대] 저평가된 아시아시장 가치주 주목

입력 : 2018-08-13 03:00:00 수정 : 2018-08-12 20: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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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제조업·금융 경쟁력 기반/ 낙폭 나타날 시 저가매수 바람직 하반기에도 신흥국 시장의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강세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들어 위안화 약세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달러화 대비 아시아 통화의 약세가 가중되는 모양새다. 추가적인 달러화의 강세현상이 나타나면 저평가된 아시아시장의 가치주들을 매집해 나갈 기회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심화 등 좋지 않은 소식들만 연일 터지다 보니 아시아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상당히 악화됐다. 특히 달러화 대비 아시아 신흥국가들의 통화가치를 반영하는 지수는 20주간 변동폭 기준 5% 이상 하락했다. 2000년 5월 이후 기록을 근거로 계산해 보면, 20주간 아시아 통화들의 가치가 5% 이상 하락할 확률은 2.7%에 불과하다.

아시아 통화들의 가치가 이 정도 수준까지 하락했다면 지금까지 가시화된 악재는 이미 상당 부분 현재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된다. 신흥 아시아 국가 통화가치들의 기술적인 반등을 기대하는 중요한 근거다. 통화가치의 하락은 결국 주가지수의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주요 아시아 시장들의 움직임 또한 별다른 재미가 없는 모습이다. 신흥 아시아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높은 한국 및 홍콩시장의 조정 폭이 상당히 컸다. 주식시장의 낙폭이 심해진 탓에 선진시장 대비 아시아 주요 핵심기업들의 상대적인 매력도가 많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현재 아시아의 대표기업 50개의 가치를 반영하는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아시아 50 USD 인덱스의 주가수익률(PER)은 10.7배다. 이는 17.6배에 달하는 미국 S&P500지수의 PER 대비 40% 할인된 수준이다. 선진국뿐 아니라 전반적인 신흥국 시장과 비교해도 역시 아시아 대표기업들의 저평가된 매력은 뚜렷하다.

아시아의 대표기업들은 다른 신흥국 시장 대비 차별적인 성장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는 중요한 특징이 있다. 아시아가 아닌 다른 신흥국의 경우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기업의 성장동력에 대해서는 다소 불안정한 측면이 존재한다. 반면 아시아 기업들의 실적은 강력한 제조업 및 금융부분의 경쟁력에 기반하고 있어 다른 신흥국 시장 대비 성장동력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히 높다.

반도체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4차 산업혁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는 점은 다른 신흥국 시장 대비 아시아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매우 차별적이면서 중요한 투자매력이다.

14억명에 달하는 막대한 소비시장이 뒷받침하는 중국의 대표 금융주 및 소비 관련 종목들도 좋은 성장기반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단기적으로만 보면 미국의 금리인상 및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등 아시아 주식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변수들이 많이 보이고 있음은 사실이다.

차별적인 성장기반들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가치평가마저 다른 시장 대비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다면 긴 호흡의 관점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추가적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아시아 기업들의 낙폭이 나타날 시 저가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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