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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40대 주부, 21세 대학생과 사랑의 도피 중?

입력 : 2018-08-10 17:24:34 수정 : 2018-08-17 1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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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실종 신고된 41세 주부 토모코와 그의 남편

올 봄 일본 열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41세 주부의 실종사건이 의외의 국면을 맞았다. 

7일 일본 매체 주간문춘 온라인 판은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토쿠나가 토모코(가명)가 경찰을 통해 자신의 신변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돌연 종적을 감춘 41세의 주부 토모코, 아들이 어머니를 찾는다는 글을 SNS에 게시하며 화제가 됐다. 

아들은 어머니의 사진과 개인정보를 공개하며 도움을 구했다. 그는 어머니가 자신의 학자금을 가지고 사라졌으며, 두고 간 휴대전화에 20대 대학생과 불륜의 흔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들이 알린 정보에 더해 누리꾼들이 그녀가 90년대 대형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전직 아이돌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파장은 더 커졌다. 


경찰은 물론 매스컴도 그녀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후지TV는 토모코 실종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토모코의 남편과 장녀가 직접 출연해 어머니에게 집으로 돌아오라 호소하는 모습이 일본 전역에 생방송된 것이다.

10년 전부터 심한 당뇨병을 앓아 두 눈이 실명돼 아내의 간호를 받으며 살아왔다는 토모코의 남편. 방송에서 그는 아내의 불륜 상대로 지목된 21살 대학생을 직접 만난 적도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SNS를 통해 알게 된 두 사람이 ‘연애 상담’을 통해 급격히 친해졌고, 자신을 포함해 만난 것도 세 번 이상이라고 했다. 당시 아내에게 “귀엽다”는 표현을 쓰는 상대에게 “아내와 만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며 그 말이 도피의 시발점이 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토모코의 딸은 어머니가 아들의 대학 학자금으로 쓰일 돈이 들어있는 통장을 가지고 갔고, 곧 우편을 통해 통장이 돌아왔지만 약 2000만원 상당의 금액이 출금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어머니의 배신을 방송에서 고발하며 딸은 “그래도 엄마를 사랑한다. 부디 돌아와 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이 방송에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이어진 MC의 발언이다. 갑자기 방송을 중단시킨 MC는 “방금 방송국으로 실종된 어머니 본인이라는 분이 전화를 걸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이번 보도는 사실과 크게 다르다고 했다”며 말을 전했다. 그러나 이 전화의 진위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토모코와 21세 대학생의 불륜을 고발한 아들의 SNS 게시물. 그는 연애편지를 증거로 제시하며 토모코와 상대의 얼굴도 공개했다


방송 이후 온라인상의 여론이 완전히 뒤집혔다. 토모코를 비난하던 누리꾼들의 기세가 꺾이고 ‘그녀에게도 사연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득세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간문춘의 최신 보도는 토모코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후지TV의 방송이 있고 2개월 뒤인 지난 5월, 토모코가 경찰청을 찾아 상담을 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그는 당시 경찰에게 “가출하기 전 남편과 이미 이혼한 상태였다”면서 “가출은 남편의 폭언이 원인이다”라며 사건의 본질이 알려진 바와 다르다고 읍소했다고 한다. 

주간문춘이 확인한 결과, 토모코와 남편은 15년 전 이혼이 성립된 상태였다. 이에 가족들은 “절세의 방편으로 위장이혼한 것이다. 그 후에도 부부로 생활해 온 것은 변함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대중은 이제 토모코의 가족들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어머니를 절박하게 찾던 아들의 SNS는 7월을 기점으로 멈춰있다. “15년 전에 이혼이라니, 이제 진실을 말해달라” 는 누리꾼들의 댓글만 쇄도하고 있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 = fujitv, 주간문춘, @tokunaga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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