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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용호, 日고노에 '일본이 먼저 해야 할 일은 과거청산'"

입력 : 2018-08-10 10:14:52 수정 : 2018-08-10 10: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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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 보도…싱가포르 접촉서 발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최근 싱가포르에서 접촉하게 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에게 "일본이 먼저 해야 할 과제는 과거청산"이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복수의 북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을 계기로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고노 외무상이 다가가 2분간 접촉했을 때 리 외무상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고노 외무상은 리 외무상에게 북한과 이야기할 용의가 있다며 "납치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그러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북일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고노 외무상은 특히 "핵·미사일, 납치문제가 해결되면 북일 평양선언에 기초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를 정상화해 경제협력을 행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리 외무상은 "일본이 먼저 해야 할 과제는 과거청산"이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북일대화가 필요하다는 고노 외무상의 입장 표명과 관련해 리 외무상에게서 거부한다는 발언은 없었으며 납치문제에 대해 북한 측이 그동안 반복해 온 '이미 해결이 끝난 사안'이라는 주장도 없었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당초 북일 외무장관 회담을 타진했지만, 북한 측으로부터 대답이 없어 사전 조정 없이 즉석에서 잠깐 이야기하는 형태가 됐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경로를 활용해 북한 측과 접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아베 총리와 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가 내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등에 맞춰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지만, 북한이 일본과의 대화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어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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