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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20시간만에 귀가, 반대자 기습공격 아수라장…"이젠 특검이 답할 차례"라며 창원行

입력 : 2018-08-10 07:33:38 수정 : 2018-08-10 07: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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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시간에 이르는 특검 조사를 마친 김경수 경남지사가 10일 오전 5시20분쯤 특검 사무실을 빠져 나오면서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답하고 있다. 김 지사는 드루킹과 연관성, 관련 혐의를 부인하면서 "특검이 원하는대로 조사했으니 이젠 특검이 답을 내 놓을 차례"라며 죄없음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 댓글 조작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박2일간 20여시간에 이르는 강도높은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뒤 경남창원으로 내려갔다.

김 지사가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을 나오던 10일 오전 5시20분, 주변에는 지지자와 함께 반대자들이 웅성서렸다. 

김 지사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차량쪽으로 이동하려는 순간 중년의 남성이 뛰어와 김 지사의 뒷덜미를 낚아채 김 지사가 뒤로 잠시 넘어질 듯 휘청거리는 소동이 빚어졌다.  주변에 배치된 경찰이 곧장 이 남성을 제지했다.

전날 오전 9시 25분 특검에 출석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5시 20분 지친 표정으로 특검 사무실을 나서면서 "저는 특검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모든 방법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충실하게 소명했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역공을 취했다.

김 지사는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보거나 드루킹과 인사청탁을 주고받은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입장이 바뀐 것 전혀 없습니다"라며 드루킹측과 무관하다는 지금까지 입장을 고수했다.

1박 2일에 걸쳐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킹크랩 시연을 본 적이 있는지, 사용을 승인했는지, 2017년 12월 드루킹에게 일본 총영사직을 대가로 6·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했는지를 캐 물었다.

또 9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드루킹과 대질신문을 하기도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과의 대질조사 등 20여시간에 이르는 특검 조사를 마친 뒤 10일 오전 5시20분쯤 특검 사무실을 나오면서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특검은 지난 6일 김 지사를 소환, 다음날 오전까지 18시간여에 걸쳐 1차 소환조사한 바 있다.

1차 활동기간을 15일 남겨 놓고 있는 허익범 특검팀은 두차례에 걸친 김 지사에 대한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특검은 2016년 김 지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한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오는 11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 청탁한 그의 최측근 도모 변호사를 지난 3월 면접차 면담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조사할 가능성이 높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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