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는 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알리안츠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중남미 희망전진대회’(패밀리 페스티벌)에서 세계가 하나로 묶이기를 기원했다. 중남미 40여 개국에서 모인 3만 여명의 참석자들은 한 총재의 이런 기조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이들 중에는 전직 대통령 9명, 전·현직 국회의장 및 국회부의장 10명, 현직 국회의원 78명과 종교지도자, 학자, 여성지도자, 기업가 등이 포함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영토·종교 분쟁, 인종갈등, 환경훼손, 빈곤과 기아, 핵확산 등 세계 평화를 깨뜨리고, 인류를 궁극적 파멸로 이끌 수 있는 문제의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또 각종 정상회의, 종교인·청년학생 대회 등이 열려 보다 적극적이고 광범위하게 해결책을 마련하려는 의지를 이어갔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중남미 희망전진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행사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중남미 주요국가의 정상급 지도자들과 주요 정치인, 종교지도자, 학자 등이 참석했다. 훌리오 마리아 상기네티 우루과이 전 대통령, 페데리코 프랑코 파라과이 전 대통령, 아르날도 알레만 니카라과 전 대통령 부부 등이 자리를 빛냈다. 문선진 가정연합 세계회장 부부, 문연아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회장도 참석했다.
문선명 총재의 성화 이후 첫 번째 공식 중남미 평화대회를 주재한 한 총재는 기조연설에서 “남미와 북미는 몸과 마음의 형태로 마음은 신앙을, 몸은 물질을 추구해 나왔다. 이제 몸과 마음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남미의 33개국이 북미 50개주와 하나 되어 하나님께서 창조한 지구를 지키고자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이기주의로는 평화도 없고 미래도 없다. 결국 하나님을 우리의 부모로 모시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세계를 하나로 이을 수 있는 ‘세계평화고속도로’의 건설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 총재는 “남미 최남단 칠레 산티아고에서 북미를 거쳐 알래스카, 유라시아, 한국으로 가는 세계평화고속도로를 합심해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왼쪽)안소니 카르모나 트리니다드 토바고 공화국 전 대통령. |
◆중남미 평화, 초국가적 난제 해결 모색
세계 평화와 중남미의 번영, 종교 간 화합 등을 논의하는 각종 대회도 연이어 개최됐다.
가정연합과 천주평화연합(UPF)은 2일부터 ‘중남미의 평화와 발전: 공생·공영·공의와 보편적 가치’라는 주제로 ‘2018 중남미 서밋’을 개최했다. 참석한 400여 명의 중남미 전·현직 총리 및 장관,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등은 영토·종교분쟁, 가정파괴, 환경훼손, 기후변화 등 단일 국가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문제들의 해결책을 모색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중남미 희망전진대회’(패밀리 페스티벌) 참석자들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이날 대회에는 중남미 40여 개국 정치·종교·학계 등의 지도자를 비롯해 3만 여명이 참석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
종교인연합 중남미 창립대회는 4일 개최됐다. 로마가톨릭, 개신교, 이슬람교, 가정연합, 남미토속종교 등 종교지도자들이 초종교합수의식을 한 후 창립서명을 했다. 종교인연합은 종교 간 갈등을 극복하고 초종교·초국가적 화합으로 ‘인류 한 가족’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창립됐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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