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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설’ 켈리, 2020년까지 백악관에

입력 : 2018-08-01 21:43:38 수정 : 2018-08-01 21: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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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요청… 비서실장직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불화설에 시달려 온 존 켈리(사진) 백악관 비서실장이 2020년까지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백악관 관리들을 인용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켈리 실장에게 2020년까지 현재의 자리를 유지할 것을 직접 요청했고, 켈리 실장이 이를 수용했다. 이 대화 내용은 켈리 실장이 백악관 참모들에게 밝히면서 알려졌다고 WSJ는 전했다.

켈리 실장은 전날 취임 1주년을 맞았으며, 2020년까지 자리를 지키면 역대 백악관 비서실장 가운데 매우 장수를 누린 인물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백악관에 입성한 이후 ‘문고리 권력’을 견제하고 정보유출을 막는 ‘군기반장’ 역할을 자처하면서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견해차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설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면서 오랫동안 사임설에 시달려 왔다.

WSJ 등은 지난 6월 말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진과 켈리 실장의 후임으로 누구를 선임하는 게 좋을지를 논의해 왔다며 켈리 비서실장의 사임 또는 경질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닉 에이어스와 금융소비자보호국(CFPB) 국장대행을 겸하고 있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이 후보로 거론됐다.

NBC방송은 켈리 실장이 자신을 ‘트럼프라는 재앙’으로부터 미국을 구하고 있는 ‘구원자’로 묘사하면서 백악관 참모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불렀다고 지난 4월 보도한 바 있다. 이 방송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이전 트럼프 대통령과 켈리 실장이 심한 언쟁을 벌였으며, 당시 켈리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전원 철수 명령을 제지했다고 복수의 관료를 인용해 전하기도 했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켈리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할 지경에 처하더라도 개의치 않겠다는 자포자기의 심정을 주변에 피력했다고 지난 6월 복수의 측근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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