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재문 기자 |
최근 취업자 증가 폭은 5개월 연속 10만명 내외에 그치고 있다. 한은은 조선·자동차 등 제조업종 구조조정, 외국인 관광객 수 회복 지연에 따른 서비스업 업황 부진 등을 경기적 요인으로 꼽았다. 제조업 취업자는 4∼6월 27만3000명, 숙박음식업은 7만1000명 감소했다.
이날 기재위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뤄졌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재위에서 “2분기 통계에서 보면 일부 업종과 15∼24세, 55∼64세 여성 부문 고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에 미치는 영향과 시장과 기업에 주는 영향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다”며 “사용자단체의 최저임금 재심의 요구는 고용노동부가 면밀히 검토 중이며, 경제팀 내에서도 관련해 같이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별도로 제출한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경제적 영향’ 자료에서 내년 최저임금 10.9% 인상에 따른 고용 조정이 대부분 30인 미만 영세사업장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도에 일자리안정자금이 확대되지 않을 경우 자영업자들이 부담하는 실질적인 최저임금 인상률은 15.3%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근로시간 단축은 고용 창출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 부총리도 “여러 거시지표상으로는 한국경제가 비교적 (정부가) 생각한 궤도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이 느끼는 체감 경기와 지표 간에 괴리가 있으며, 미·중 통상마찰 심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대내적으로는 투자 부진과 함께 소득분배와 고용 측면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3 성장경로가 회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는 “편성 필요 주장에 공감하지만 진지하게 검토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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