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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 합쳐 교도소 66년 전과' 전문 소매치기 3인조 또 구속

입력 : 2018-07-26 14:04:25 수정 : 2018-07-26 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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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소매치기로 친해진 3인조, 지하철 취객 상대 범행하다 '덜미'
셋이 합쳐 교도소에서 약 66년을 복역한 전과자 3인조가 출소 이후 또다시 취객을 상대로 소매치기했다가 구속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절도 혐의로 김모(52)씨, 정모(52)씨, 이모(53)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지하철 1·4호선 전동차에서 취객의 지갑을 몰래 빼내는 수법으로 3회에 걸쳐 약 64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30년 전 소매치기를 하다 알게 된 친구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19년, 정씨 18년, 이씨 29년 등 셋이 합쳐 총 66년을 복역했다. 이들은 20대 때부터 소매치기 혐의로 수차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4월∼올해 1월 만기출소한 이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또다시 소매치기를 시작했다.

김씨는 이달 1일 오후 10시께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서 대방역으로 가는 전동차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있는 A씨의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훔쳤다. 정씨는 A씨 앞에 서서 범행 장면을 가려줬고, 이씨는 건너편에 앉아 망을 봤다.

이들은 A씨의 지갑에서 현금 23만원을 챙기고, 지갑에 들어있던 체크카드에서 173만원을 인출했다.

김씨의 능숙한 소매치기에 범행 사실을 몰랐던 A씨는 계좌 인출 문자 메시지를 받은 다음에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김씨 등이 소매치기한 것을 확인하고 이달 18일 의정부에서 절도 혐의로 이들을 검거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4월과 6월에도 지하철에서 취객의 지갑을 훔쳐 약 44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된 범행은 3건뿐이지만 더 많은 소매치기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이 자백한 것만 10여 건이다. 피해자들이 지갑을 잃어버린 줄 알고 신고를 하지 않아 추가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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