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글로벌 현장 대응력 강화가 우선이라고 판단, 관련 조직을 개편하는 한편 내실을 강화하는 질적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미래기술 혁신 가속화 및 경쟁 심화로 자동차산업도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에 향후 5년간 23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는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자율주행·커넥티드카) △로봇·인공지능(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수출용 자동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차 제공 |
업계 최대 화두인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2020년 고도화된 자율주행, 2021년 스마트시티 내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상용화, 2030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가 목표다. 커넥티드카 분야에서도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기업 시스코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개발에 사운드하운드 △중국 내비게이션 및 음성인식 서비스 개발에 바이두 △국내 음성인식 개발에 카카오 △홈투카 및 카투홈 서비스 개발에 SK텔레콤 및 KT 등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시장 대응력 강화 노력도 눈에 띈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북미(현대·기아차), 유럽(〃), 인도(현대차) 권역본부 설립을 골자로 한 권역별 자율경영체제를 가동했다. 시장별로 상품 전략과 생산, 판매 등을 통합 운영하면서 권한과 책임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