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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신임 경찰청장 "민주경찰, 인권경찰, 민생경찰로 거듭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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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24 18:06:58 수정 : 2018-07-24 18: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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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제 21대 경찰청장이 15만 경찰을 지휘하는 새 치안총수로 24일 공식 취임했다. 민 청장은 ‘제복 입은 시민’을 강조하며 ‘함께하는 민주경찰, 따뜻한 인권경찰, 믿음직한 민생경찰’을 구호로 내세운 취임 일성으로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민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의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책과 제도를 새롭게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경찰의 근본’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누군가 ‘어떤 가치와 지향점을 가지고 일하는가?’라고 묻는다면 15만 경찰 모두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의 경찰 정신을 구현하는 게 진정한 변화와 도약의 출발점’이라고 답해야 한다. 경찰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항상 시민과 함께 해야 하며, 경찰의 힘은 시민의 지지와 협력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청장은 “지금 경찰은 중대한 변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6월 검경 수사권 조정안 마련으로 앞으로의 경찰은 수사 개시에서 종결까지 온전한 책임을 가진 수사의 주역으로 거듭날 것이다. 그 책임을 다 하기 위해 경찰 수사의 중립성·공정성·전문성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말끔히 걷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공동체와 함께 체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스마트 치안’, 치안 활동 전반에 걸쳐 ‘절차적 정의’를 실현해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얻어내자”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최근 여성들이 제기한 ‘폭력과 차별의 철폐’에 대해서도 “여성이 책임을 총괄하는 전담 대응기구를 신설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불법촬영 등 여성의 일상을 위협하고 인격을 파괴하는 범죄와 불법을 근절해 나가겠다. ‘경찰은 시민을 지킨다’는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아동과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최우선적으로 살피고 돌보는 것도 경찰의 ‘대의’다”라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일선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위축되지 않고 정당하게 법을 집행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민 청장은 “정당하게 법을 집행하고도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법적 기반을 확충하고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희생을 무릅쓰고 위험에 뛰어드는 경찰관들이 걸맞은 대우와 보상을 받도록 근무 여건과 처우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대 4기 출신인 민 청장은 본청 수사구조개혁팀장, 본청 기획조정관 등을 거친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꼽힌다. 그는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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