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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소재 의과대, '뒷문입학' 관행적 허용 정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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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23 13:44:15 수정 : 2018-07-23 13: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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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한 의과대가 관행적으로 ‘뒷문입학’을 허용해 온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2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의 사립대학 지원사업을 둘러싼 비리 사건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된 전 문부과학성 국장 A(59)의 아들을 부정 합격시킨 도쿄 의과대의 전 이시장 B(77)가 수년 전 취임 직후인 이 대학의 입시 담당 과장 C에게 “뒷문입학이 있다”고 말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마이니치신문 홈페이지 캡처
도쿄지검 특수부는 이르면 24일 A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하고, B 등은 불구속 기소할 전망이다.

입시 담당 과장인 C는 수년 전 취임 직후 B로부터 “뒷문입학이 있으니까 알고 있어라”는 이야기 등을 들었다. 부정 합격 실무 등을 전임자로부터 들으라고 B가 지시했으며, C는 올해 부정 입학 문제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검찰 조사에서 C는 “최고 윗선의 지시라 거절할 수 없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는 문부과학성 관방장이었던 지난해 5월 문부과학성의 ‘사립대학 연구 브랜딩 사업’의 대상 대학 선정 때 B로부터 편의를 봐달라는 의뢰를 받았으며, 그 대가로 B는 올해 이 대학의 입시에서 A의 아들을 부정 합격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학의 입시는 답안지에 표시를 하는 1차 시험과 소논문 등을 작성하는 2차 시험이 있으며, 최종 합격 여부는 학장과 부학장 등으로 구성된 입시위원회가 판단한다. 올해 입학생의 합격 판단은 이 대학의 전 학장 D(69)가 관여했으며, B의 지시에 따라 A의 아들에게 부당하게 가산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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