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철강업계, 조선사 후판 가격 인상 유보 요구에 ‘난색’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킬러콘텐츠

입력 : 2018-07-23 13:19:18 수정 : 2018-07-23 17:05:3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미국·유럽연합(EU) 등의 통상 압박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가 내수 시장선 조선사와의 후판 가격 협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조선사는 후판 가격 인상을 유보를 요구하고 있기 떄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사는 최근 조선사와 개별적으로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철강사는 매년 상·하반기 선박을 만드는 데 쓰이는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한다. 국내서 후판을 만들어 파는 곳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다.

조선사 모임인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영 정상화 때까지 후판 가격 인상을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

당장 철강업계는 난색을 표한다. 철강업계 측은 지난 3∼4년간 조선업계 불황을 감안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온 마당에 이번 조선업계의 인상 유보 요청이 과하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간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도 못하고 팔아 후판 사업부의 적자가 수년째 이어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후판 1t당 가격은 약 70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해외 고관세 통상압박에 철강 수출길이 막힌 데다 미국 수입차 관세 인상, 정부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기조 등 악재가 겹친 상황이라 철강업계는 조선업계 요구를 들어주기 힘들다는 것이다.

중국산 후판 수입이 크게 줄어든 상황도 후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이유 중 하나라는 게 철강업계 입장이다. 중국은 자국 내수 호조로 철강재 가격이 올라 수출 물량을 내수시장으로 전환하는 중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