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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의원, 당대표 출마 놓고 막판까지 고심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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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19 16:50:01 수정 : 2018-07-19 17: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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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중심의 국정운영 바로잡아야" vs "구정치의 프레임…야권에 빌미 제공"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 대진표의 마지막 퍼즐은 친노(친노무현) 좌장 격인 이해찬 의원이다. 이 의원은 자신의 거취 결단이 전대 구도에 중대변수라는 점을 감안해 막판까지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 의원이 가장 고민하는 대목은 자신의 당대표 출마를 놓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당·청의 균형관계를 위해 중량감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요구와 평의원으로 남아 당의 원로로서 역할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당내에 혼재돼있다는 것이다.

당 대표 선거와 관련, 거취가 주목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왼쪽은 설훈 의원. 뉴시스
당내 최다선(7선)인 그는 앞서 20대 전·후반기 국회의장직을 거절하며 정권재창출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당내에서 해야할 역할이 있다는 입장을 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청와대 중심의 국정운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 의원이 기울어진 당·청 관계를 바로잡고 주도권을 국정운영을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반면 이 의원의 등판이 친노 회귀나 구정치의 프레임에 갇혀 야권에 공세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미 당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가진 그가 당권을 잡고 차기 공천권까지 확보한다면, 여권 전체에서 막강한 구심력을 갖게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집권 중반기에 한창 국정운영에 속도를 내야하는 청와대와 측근 그룹 입장에서는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당 안팎에 많은 요구가 있고, 이 의원 스스로 역할과 책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결단이 늦어지는 것”이라며 “추대 형식을 원하고 교통정리를 위해 시간을 두는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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